온 세상이 너를 버리라 한다.
독종, 술집 작부의 딸, 돈에 환장한 속물.
놓고 싶지 않았다. 아무 곳에도 손 내밀 데 없는 너를.
미치도록 갖고 싶었다. 아무것에도 꺾이지 않는 너를.
차라리 더럽혀서라도.
세상 전부를 등질지라도.
***
스타트 업 대표 신이제는 대기업과의 M&A를 앞두고 헤어진 여자친구와 재회한다.
수임 의뢰를 받고 찾아온 노무법인 ‘더 온’의 임하라와.
그런데 제 속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사라진 것도 모자라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찾아와 속을 뒤집는 그녀였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안 나.”
“지금 잘 살고 있으면 된 거잖아.”
후우, 타는 숨을 뱉어낸 신이제가 거칠게 머리를 넘겼다.
뭘 안다고. 임하라 네가 뭘 안다고 함부로 지껄여.
부서질 대로 부서져 간신히 숨만 쉬고 있는 새끼한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