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버텼지만, 절벽 끝에 내몰렸을 때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 악몽은 끝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그리고 날 구원해 줄 사람은 오직 너뿐이란 걸.
“도와 달라고 했어?”
“…….”
“버텨, 그럼.”
내가 미치도록 사랑했던,
네가 미치도록 증오했던
양극과도 같았던 우리가 동거를 시작했다.
깊어질수록.
서로에게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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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자가 뭐길래 그렇게 갖고 싶었어?
태석이 서연을 노려보았다.
허망하게 죽을 만큼 정서연이 그렇게 소중했나?
정말 그랬어?
‘어떻게 해 줄까?’
응?
형. 말 좀 해 봐.
처량하고 불쌍한 눈을 하고 제 발로 찾아온 정서연을.
형이 사랑한 여자를.
깊어질수록.
그녀가 망가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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