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 잘 받았습니까?”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요?”
“이렇게까지 하게 만든 건 윤슬아 씨인데.”
슬아가 손에 든 고소장을 구깃하게 쥐었다.
“내 아이예요!”
서류를 툭 내려놓던 선우가 피식 웃으며 내뱉었다.
“내 아이기도 하고.”
“선배!”
“선배? 내가 여전히 네 선배긴 한가?”
코웃음을 치는 선우를 보며 슬아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원하는 게 뭐예요? 아이 말고 원하는 게 있으면……!”
“있으면.”
선우가 느리게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마주쳤다.
“들어줄게요.”
숨이 막히도록 고요한 순간, 슬아와 마주하던 선우는 눈매를 느짓하게 접었다.
“네가 가진 건 아이뿐이고.”
“…….”
“줄 수 있는 것도 그것뿐 아닌가.”
아이, 그가 원하는 건 오로지 나의 아이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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