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 결혼이라도 술도 마셔 보고, 잠자리도 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그녀는 꼭 안개와 같았다. 아스라하게 언제라도 미련 없이 사라질 것만 같은 그녀의 모습은 늘 내 심장을 수런거리게 하였다.♀ “쓰레기 같은 남자 좋네요. 나도 좀 제멋대로 굴 거라서.”집안에서 도망쳐 요원으로 살려면, 나쁜 남자가 필요한데, 전휘 이 남자라면 세상에 개X끼처럼 굴어 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그 몸에 있는 상처는 대체 뭡니까? 사람 참 궁금하게······.”잠자리는 처음이라면서 카타르시스를 안겨 준 것도 모자라, 숙면까지 선사한 체향이라니.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 그녀에게 전휘는 그만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번 SS랭크 임무는 전휘 씨, 당신을 지키는 거군요.”여름 소나기 얕봤더니 이미 난 당신에게 흠뻑 젖어 버렸다.어차피 덧없는 내 인생. 드디어 이 목숨 의미 있게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류이신, 날 구했으면서 감히 말도 없이 사라져? 지옥이라도 쫓아갈 테니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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