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우는 한때 모두가 사랑한 국어 교사였으나, 제자 홍신영의 자살 사건으로 세상과 단절한 채 옥탑방에서 히키코모리로 살아간다. 그는 억울함과 자책 속에 라면과 생수로 연명하며 1년을 보낸다. 신영이 죽기 전 털어놓은 말은 동급생 소지민의 협박 때문이었으나, 경찰은 이를 자작극으로 결론 내리고 오히려 지우가 원인 제공자라는 낙인을 찍는다. 지우는 사회적 지탄과 학부모들의 공격 속에 교직을 그만두고 삶의 의지를 잃는다.
그때 택배기사 송차윤이 지우의 옥탑방 문을 두드리며 등장한다. 우연히 화장실을 빌리러 들어온 그는 첫사랑 지우를 알아보고 다시 인연을 맺는다. 지우는 영양실조로 쓰러지기도 하지만, 차윤의 끈질긴 돌봄과 따뜻한 라면 한 그릇 덕분에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는다. 차윤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지우에게 과외를 부탁하고, 지우는 그 대가로 소지민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달라 요구한다.
소지민은 국회의원 소현석과 재벌가 장혜연의 딸로, 겉으로는 예의 바르고 상냥하지만 은밀히 동급생을 가스라이팅하며 조종하는 인물이다. 지우는 1년간 그녀의 과제, SNS, 언론 노출 자료를 모아 분석하며 진실을 밝히려 한다. 그러나 완벽한 이미지와 권력을 가진 소씨 가문에 홀로 맞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지우는 차윤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히키코모리와 택배기사의 하루"라는 브랜딩을 시도한다. 자신의 공부법과 회복 과정을 공개하며 세상과 다시 연결되려는 시도였다. 그러던 중 차윤과 함께 소현석의 집에 들어가게 되면서 지민과 정면으로 맞닥뜨릴 위험한 순간을 맞는다.
지우의 목표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다. 자신이 가해자가 아니라는 진실을 증명하고, 권력과 위선 뒤에 숨은 소지민의 민낯을 드러내는 것. 하지만 이를 위해선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와야만 한다. 차윤은 지우 곁을 지키며,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해 불가능한 싸움에 나선다. 그리고 지우는 속으로 다짐한다.
“소지민, 반드시 네 옆으로 갈 거야.”
지우는 국회의원이 되어 절대권력자 소현석, 소지민에 맞서기로 한다.
히키코모리 특유의 찌질함을 갖추었으나 뛰어난 암기력과 관찰력, 결정적인 순간에 냉정한 판단력을 가진 지우, 과연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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