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차연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도현준. 하지만 그에겐 이미 서정이라는 특별한 존재가 있었다.
곁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현준은 차연과 예상치 못한 히트 사이클을 함께 보내게 되고 일방 각인까지 하게 된다.
“도현준, 네 일이잖아. 나랑 상관없는.”
“……페로몬 안정되려면, 같이 있어야 하잖아.”
형질자로서 본능에 종속되는 것을 경멸하는 차연은 칼날 같은 말로 현준을 밀어낸다.
가망 없던 짝사랑이 차라리 행복했다고 느껴질 만큼, 지독한 고통이 시작되었다.
***
김차연은 얼어붙은 듯 도현준을 내려다보다가 물러섰다. 하지만 도현준의 손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절박하게 붙잡았다.
“김차연, 나…….”
살짝 벌어진 잇새로 뜨거운 김이 터져 나왔다. 김차연의 시선이 희미하게 풀린 동공과 물기 어린 속눈썹, 뺨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을 차례대로 훑었다. 알파로서의 본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이 달뜬 얼굴 아래 깃든 것은 단순한 열병이 아니라는 것을.
“……도현준, 그만. 정신 차려.”
물러서야 한다는 머릿속 경고와 달리, 몸 안 깊은 곳에서부터 억눌려 있던 무언가가 고개를 치켜들었다. 아슬아슬하게 지켜온 이성의 경계선이 무너져 내리는 섬뜩한 전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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