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룻밤의 연정.
그 하룻밤으로 짝사랑하던 사람의 아이를 가지게 된 린시아는 수없이 애원했다.
“당신 아이예요. 왜 믿지 못하는 거예요?”
기억나지 않는 하룻밤.
하르비히는 그 밤에 제 아이를 가졌다는 여자를 믿을 수 없었다.
“사실이 아닌 걸 어떻게 진실이라고 하겠습니까.”
"망상도 지나치면 병입니다.”
그래서였을까. 어느 순간부터, 린시아는 애원하기를 그만뒀다.
하르비히는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
* * *
뒤늦은 자각은 죄가 되었다.
“미안합니다.”
벽이 되었고.
“사랑합니다.”
결국에는, 후회조차 늦었다는 또 다른 자각이 되었다.
“이제는 내 망상에 어울려 줄 생각이 들었나 봐요.”
해명을 포기한 적 없던 린시아가 담담해졌을 때, 하르비히는 깨달았다.
“늦었어요.”
자각하지 못한 짝사랑은, 죄가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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