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 처형당했다.그것도 벌써 네 번이나!또다시 시작된 삶. 이번에는 죽지 않기 위해 한 남자와 거래를 하기로 했다.“제가 가진 모든 것을 드릴게요. ‘사람을 죽이고 친구를 해칠 뻔했던 범죄자’라는 제 악명까지도요.”“그래서 제가 얻는 것은?”“자유.”해군 제독, 이안 프레데리크는 거래에 응할 수밖에 없을 거다.“당신이 원하는 자유를, 내가 줄게요.”지난 삶에서 이미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냈거든.* * *그렇게 감옥으로 향하는 배에서 무사히 탈출한 나는,이능도 각성하고 이상한 능력이 있는 해파리까지 얻었다.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바다 위를 떠돌며 자유롭게 살아보려 했는데…….<‘폭풍의 주인’ 이안 프레데리크, 이송 중인 범죄자 카노에 블루벨과 사랑의 도피 중?!>이 신문 기사는 대체 뭘까.“모든 것을 이용하라고 말했던 건 당신이잖아요, 카노에.”“그랬긴 했는데요.”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연인이 된 줄은 몰랐지.“저기 봐! ‘사랑의 도망자’ 카노에 블루벨이다!”“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 바다를 건너 감옥에서 탈출했대!”……그것도 바다 제일의 사랑꾼이 되어버린 것 같다.뭐, 어차피 가짜 연인이라 헤어지면 그만이었지만.“바람과 파도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죠. 지금 우린, 이 세상 누구보다 자유로운 존재예요.”툭 하면 날 보고 웃고, 삼시 세끼 식사를 정성스레 차려주고, 행여나 해군과 해적들이 날 잡으러 올까 봐 전전긍긍하는 이 남자.가짜 연인이 이렇게 다정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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