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이 몰락하면서 한순간에 쫓기는 신세가 된 뮤리엘 에이몬드.3년이 흘러도 소식이 없자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죽었다고 했다.진짜 죽었냐고?아니, 보다시피 잘 살고 있다.“츄춧.”가진 거 다 내놔.불곰들이 우글거린다는 불곰산에서 도적, 아니 길잡이 노릇을 하면서 말이다.숲 속에 쓰러진 남자를 치료해 주고 값을 받아 갔을 뿐인데…….“츄, 츄추우…….”사, 살려 주세요.그게 흑룡 가문의 가보란다.꼼짝 없이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체리, 내 옆에 있어. 어디 가지 말고 내 옆에만 있어.”나를 중범죄자 취급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흑룡 공작은 한시도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사랑스러운 체리체리, 이중에 널 괴롭히는 놈들이 있니?” 포악하기로 소문난 제국 유일의 공녀는 내 복수를 대신 해주겠다며 칼춤을 추고 다닌다.“으하하, 할부지 왔다! 우리 아가가 좋아하는 남부의 체리 나무를 싸그리 털어왔지!”흑룡성에 쥐새끼가 웬 말이냐며 윽박지르던 전대 공작은 내게 뭐든 말만 하라고 한다.아니, 크로이츠 가문은 가족애가 없다면서요…….서로 얼굴도 보기 싫어서 뿔뿔이 흩어져서 산다면서요.그런데 왜 자꾸 성에 용용이들이 늘어나죠?가문이 몰락한 이유도 알아내야 하고, 내 비밀도 밝혀내야 하는데.“야-옹-.”“……?”“자, 이젠 안 무섭지?”이상한 고양이까지 들러붙는다.엄마, 저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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