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세손이, 세자가, 그리고 왕이 되라 하여 순응한 이창휘. 그런 창휘와 함께 하기 위해 기꺼이 왕비가 될 운명을 받아들인 여인, 희수.운명에 순응했던 두 사람에게 주어진 것은 찬탈, 이별, 죽음이었다.“난 죽을 수 없다.”운명의 마지막 명이었던 죽음, 창휘는 그것만은 지킬 수 없었다. 자신이 죽는다면 무너져버릴 희수의 표정이 눈가에 아른거렸기에.때문에 창휘는 처음으로 운명을 거슬렀다. 그리고 결심했다. 이제는 운명이 뜻한 반대로, 그저 평범한 나무꾼으로 살 것이라고.그런데 마지막 남은 마음 한 조각이 창휘를 자꾸만 운명 속으로 끌어들인다. “먼 발치에서만. 딱 한 번만.”그렇게 한 번만 보려던 것이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어버리는데.돌아보니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숙부의 치하 아래 고통받고 있었다.그가 사랑했던 여인, 벗, 그리고 백성이.때문에 창휘는 한 번 더 운명을 믿어 보기로 한다. “내 것을 도로 하는 것이, 어찌 찬탈이고 반정이겠는가.” (* 해당 작품은 실제 역사에서 모티브만 얻은 순수 창작물이며 나오는 인물, 배경, 설정은 실제 역사와 전혀 관계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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