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제발 여기에서 지내는 저를… 보살펴 주세요.”권하제. 직업은 무당.<신들의 궁합>에 출연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프로그램 폐지됐다.이 또한 신이 이끄는 길이라 생각하며 목욕재계한 뒤 서울로 상경했지만….“쓸데없이 관심이나 필요로 하는 가짜 무당 주제에.”“네가 뭔데?”“나? 퇴마사 공도현.”시커먼 잡것을 몸에 붙여 놓은 정체불명의 싸가지 퇴마사와 이웃이 되어 버렸다.“귀신을 달랠 필요가 있어? 어차피 육신이 없는 것들. 해를 끼치면 그만한 대가를 받아야지. 그게 소멸이라고 해도.”“우리도 죽으면 귀신이 돼. 육신이 없다 한들 영과 그 마음은 남아. 한을 풀어 주고 좋은 곳으로 가도록 달래는 게 우선이야.”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퇴마사 때문에 하제의 무당 인생이 180도 뒤바뀐다.할머니, 저 여기서 잘 지낼 수 있는 거 맞죠?***“그것들이, 전해 주라고 말했어.”바짝 마른 당산나무 가지를 받은 그날부터 기묘한 일이 벌어진다.‘히힉, 힉! 도망쳐! 도망쳐!’‘거기에 가면 안 돼요, 아니, 안 됐어요, 가면, 안 돼요.’‘내가 봤는데, 모른척 했어. 죽어야 마을을 살린다고 했거든. 내가 전부 봤어. 내가, 내가!’이 모든 것이 가리키는 건, 단 하나의 마을.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 마을’의 흔적을 좇으면 좇을수록 퇴마사, 공도현과 자꾸 엮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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