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재회한 동창이 ‘계약 결혼’을 제의한다면?첫사랑의 감정을 서로 숨긴 상태로 계약 부부가 된 두 남녀의 따뜻한 이야기.받아 든 요구르트를 한입에 털어 마시고선 빵을 입 안 가득 욱여넣는 모습에 수연은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이야, 도승주, 입 한번 진짜 크다!”빵을 다 씹어 삼킨 승주가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묘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봤다.“크지. 뭐든 다 삼킬 수 있을 정도로.”목적어가 ‘음식’이라는 걸 알면서도 순간 소름이 등골을 타고 쭈뼛 치솟는 걸 느꼈다.수연은 어색하게 시선을 돌리곤 베란다 밖 정원을 바라보며 물었다.“예쁘지?”“너 말이야?”바라본 시선 안 도승주와 한수연의 눈빛이 얽혀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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