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꼬셔 봐요. 혹시 압니까, 넘어가 줄지.”
시작은 사소한 오해였다.
“호의는 그만 받을게요.”
채경은 그저 스쳐 가는 우연이라 생각했고,
“받아요, 호의 아니고 호감이니까.”
그는 기꺼이 운명이라 여겼다.
홀렸나, 마법에라도 걸린 건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여자의 눈동자가 유혹하듯 나비의 날갯짓처럼 태성의 가슴에 스며들었다.
***
“진짜 왜 이러세요.”
하루 이틀이면 그만둘 줄 알았다.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돌아서면 내일은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질문입니까? 그럼 대답해 주고.”
“…….”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는 거, 그거 내가 하려고.”
뭐가 좋은지, 그는 순순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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