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를 준비 됐어. 나 벌 받아야 될 타이밍이잖아.”
7년 만에 기현세, 그 녀석이 나타났다.
녀석을 기억하는 해나의 모든 세포가 열렬하게 분노했다.
“너 같은 쓰레기는 지구 세 바퀴를 굴러도 인간 안 돼.”
녀석이 씨익 웃었다.
“세 바퀴만 굴릴 작정이었어? 강해나 많이 물러졌네. 오십 바퀴는 구를 작정이었는데.”
이 자식이 또 사람을 가지고 놀려고?
참다못한 해나가 녀석의 넥타이를 순식간에 잡아 당겨 업어치기 기술을 걸었다.
“어엇!”
이럴 수가. 오히려 해나의 몸이 뒤집어졌다.
녀석이 해나의 몸 위에 올라와 야릇한 자세가 되어 있었다.
어지러워서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는데 녀석이 오만한 주둥이를 놀렸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오십 바퀴로는.”
순식간에 녀석의 향기로운 숨결이 가까워졌고, 이마에 입술이 촉 닿았다가 떨어졌다.
“이걸로 백 바퀴 구를 준비 끝.”
강해나만 아는 미친놈, 기현세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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