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너를 [독점]

오빠가 너를

“널 여자로 보면 내가 개새끼지.”
“…….”
“어떤 미친놈이 어머니 딸을 여자로 봐.”
‘오빠’라는 이름으로 나를 밀어냈던 남자.
2주간의 연인 놀이에도 흔들리지 않던 남자.
“오늘은 오빠랑 키스하려고요.”
키스쯤은 아무렇지 않게 해 줄 만큼 나를―
“하아, 하아…….”
“이제 다 해 봤지. 약속 지켰고, 여전히 변한 건 없어.”
끝까지 여자로 보지 않던 남자.
나의 사랑하는 오빠, 도연호.
그가 6년 만에 돌아왔다.
오빠가 아닌 남자의 눈을 한 채.
스무 살의 겁 없던 첫사랑은 오래전에 끝났는데.
“기다리면 기회 줄 건가. 오빤 물러날 데가 없는데.”
스물여섯. 이젠 그가 나를 원하고 있다.
안고 싶어 미치겠단 눈빛으로.
“장담하는데, 너 두 달 뒤에 도망 못 가.”
“…….”
“내가 뭘 할 줄 알고.”
“……!”
“그거 다 하고도 나랑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다시 시작된 우리의 연인 놀이.
오빠의 가면을 벗어던진 그의 유혹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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