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죽음으로 깨달았다.전쟁물 속 서브 악녀가 나였다는 사실을.‘이렇게 된 이상 악당 먹방 찍겠습니다!’회귀 후 새아빠를 찾고 가주와의 신뢰를 쌓았다.악당을 엿 먹이기 위해 써먹은 것은 남주의 망명 설정.어린 나이에 망명한 남주는 왕이 되어 돌아온다.그사이 공백을 채우는 건 겉만 똑같은 남주의 대역이었다.‘그러니까, 황자 행세를 하고 있는 이놈이 실은 적국의 스파이라는 거지?’여자가 놓치면 안 되는 남자 직업. 간첩!의무를 다하다 남주가 돌아오면 사라질 스파이!실로 완벽한 남편감!……인 줄 알았는데.* * *“정세 보고서에 거짓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겠어.”“나랏일에 관심이 많구나.”“응? 그야…….”“알아, 알아. 황족의 책무 같은 따분한 소리 할 거면 차라리 나한테 뽀뽀나 해.”‘음, 보통 입맞춤까지 하나?’사랑하지도 않는 여자한테, 임무 때문에.스파이 남편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 앞에서 나는 혼란을 느꼈다.과연 남주가 스파이와 바뀌었다는 설정은 지켜졌을까?* * *아무래도 원작이 나를 배신한 것 같다.그럼 내가 어린 시절부터 애지중지 키운 남편이 남주라는 소리인데…….‘이 결혼 무를 수 있나요?’“어렸을 때 기억나?”“난 그때를 단 한번도 잊은 적 없어.”“…….”“그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용납 가능하지만.”그가 끌어당기자 내 세상이 뒤집혔다.아아. 얼른 헤어져야 하는데.“우리 사이에 천천히는 없을 예정이야.”나, 무사히 이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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