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었던 남자 친구 공수하가 작전 중 사망하고그의 아이를 혼자 낳고 키운 지 6년쯤 되던 어느 날.여름은 죽은 남자 친구와 몹시 빼닮은 기현재를 만났다.외모도, 체격도, 목소리조차도.말 그대로 그는 수하의 도플갱어처럼 보였다.“맞아. 너 꼬시려고 그동안 착한 척하고 있었던 거예요.” “내가 다른 여자랑 키스할까 봐 우는 거예요? 남편과 애도 있으신 분이?” 외모만 같을 뿐 이름부터 더러운 성격, 삐딱한 말투까지 모두 수하와 정반대임에도…“나도 미친놈이지. 다른 놈 못 잊어서 우는 여자가 뭐가 이쁘다고.” “…….”“나를 공수하라고 생각하고 만나 볼래요? 원한다면 내가 그 애 아빠도 돼 줄 수 있는데.” 여름은 그가 다가올 때마다 속절없이 흔들렸고 끌렸다.이따금 현재에게서 수하의 흔적이 덧입혀지는 것 또한여름은 그저 기가 막힌 우연이라고만 여겼다.그의 기억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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