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구원의 말로 (15세 이용가)

젖은 구원의 말로 (15세 이용가)

※본 소설에는 자해, 자살 시도 등의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자연의 이치처럼 찾아온 봄을 거부할 수 없듯이,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여린 새싹은 그 남자가 던져 주는 눈빛과 말 한마디를 자양분으로 삼아 무럭무럭 자랐다.

서은기는 장대권을 살리기 위한 도구인 걸 몰랐다.
응당 인간 부적으로, 액운받이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자각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본인이 흘리고 다닌다는 걸?”
“…꼭 그렇게 말해야 해요?”
“흘리고 다닌다, 달리 고상한 말이 있는지 모르겠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럼 더 큰 문제네요. 본인이 그런 줄도 모르고 싸게 군다는 말이니.”

말로에는 쓰임을 다하면 버려질 패였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됐다.

* * *

그는 모호한 것을 질색하는 편이었지만, 서은기를 대할 때는 모든 것이 모호하게 느껴졌다.

‘좋아해요.’

그 애가 말한 ‘좋아하는 것’은 엄마, 아빠, 케이크 등 수많은 것 중 하나일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우 그 말에 그가 이룩한 경계가 무뎌지고, 그어 놓은 선이 망가지는 기분을 느꼈다.
옆에 두고 보고 있으면 기껍고, 보지 않으면 어색하고. 그 애의 입술로 말한 그 몇 음절을 다시 들어 보고 싶고.

“재밌네….”

그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에 헛웃음을 흘렸다. 그러고야 비로소 그 찰나를 곱씹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서은기 따위가 뭐라고. 병신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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