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나를 이용해. 뼈까지 발라먹어도 돼.”
그의 애정은, 복수를 위해 필요한 도구였을 뿐인데.
*
애인과 절친이, 눈이 맞았다.
내가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사이에.
게다가 절친의 아빠가 내 아빠를 죽였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내게 빠진 남자를 이용해 복수를 결심했다.
언젠가 남자를 떠날 각오로 시작한 연극인데,
남자는 어느새 적극적으로 나를 돕고 있다.
계략을 넘어선 이 설계남이 조금 무서울 정도……
“우리 집으로 가죠. 자러 가자.”
“이제 남자는 영영 못 바꿀 텐데,
반지라도 바꾸면서 기분 전환 하는 거지.”
내 생각만 하기도 벅찬데
저 젠틀한 변태가 이번엔 뭘 할지 모르겠다……
복수에 미친 여자와, 그 여자에 미친 남자.
독기녀, 독기남의
신명 나는 불장난 결혼 준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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