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에서 투신하기 직전, 신이 찾아와 계약을 제안했다.
내 마지막 소원인 ‘세계 멸망’을 걸고.
“맹세할게요.”
그리고 계약 직후 나는 완전히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내가 죽이기로 맹세한 사람이…
현세에 강림한 천사, 불세출의 천재, 모두가 사랑하는 영웅!
그 ‘헤르만 공작’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 죽이시려고 했던 이유가… 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해서라고요?”
“네.”
그런데 암살하러 간 공작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
“다시 한번, 절 죽이러 오세요.”
“뭐라고요?”
“그리고 괜찮다면 당신에게 약혼을 신청할까 합니다.”
이거 완전 천사는커녕 순 또라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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