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원하게 한 번 하자.”
9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이 멀쩡한 얼굴로 상스러운 제안을 했다.
***
이유희에게 까인 역사는 징그럽게 길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해도는 어렵사리 유희의 마음을 얻었다.
그런데.
깊은 잠에서 깨어난 직후,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된다.
자신과 유희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는 사실을.
“누구 마음대로 헤어져, 우리가?”
그의 시점으로는 바로 일주일 전까지 유희를 안았다.
그러니 당사자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날 버린 이유가 뭐냐고.
뭐가 됐든 다 고치겠다고.
“우리 관계를 저버린 건…….”
이유희는 특유의 담담한 눈빛을 들어 조용히 쐐기를 박았다.
“너야, 강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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