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중원은 지옥이었다.
“나는 아이가 갖고 싶어요.”
부족한 것 하나 없는 완벽한 남편, 태건욱.
하지만 지애는 아니었다.
유산 후, 아이를 갖기 위해 악착같이 힘썼다.
시어머니의 온갖 가스라이팅과 살인 누명까지 견뎌 냈다.
아이만 갖는다면,
부족한 결점이 채워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진실과 마주하고 깨달았다.
이대로 미치든가,
그들처럼 괴물이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내가 그랬지. 넌 나랑 절대로 이혼 못 한다고.”
“…….”
“지금이라도 말해. 네가 실언했다고. 네가 잘못 말한 거라고!”
태건욱은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
그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꼈다.
나를 두 번이나 죽인 건 남편이었다.
“그동안…… 날 가지고 노니까 재밌었어요?”
결국 남편을 떠나왔다.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5년 만에 나타난 그가 애원하기 시작했다.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다 받아 줄게. 그러니까 다시 나한테 돌아와. 원래 네가 있어야 할 자리로.”
모든 진실과 마주한 그것은
태건욱의 참회이자 비애였다.
다시 돌이키고 싶었던,
남편의 모든 계략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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