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죠. 나랑.”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선망하는 향수 브랜드, 루미에르.
강준태는 루미에르의 젊은 바람이었다.
향수의 황태자라고 불리면서도 향을 지독히도 혐오하는 남자.
“그런 제안이라면 돌아가 보겠습니다.”
하나린은 그런 그를 처음으로 편안하게 만든 여자였다.
“내가 잠을 잘 못 잡니다.”
“…….”
“그쪽 향이 나면 좀 나아지는 것 같아서, 확인해 보고 싶은데.”
모든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오랜 불면을 잠재우는 은은한 향.
그게 이유였다.
역겹지 않은 살냄새, 그녀를 곁에 둬야 하는 이유.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거 아시죠.”
“말도 안 되지.”
남자의 목소리엔 약간 웃음기가 서려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나도 그래서 확인해 보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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