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직전 응모한 사내 공모전에 당첨됐다.부상은 1천만 원 그리고… 정태겸 대표 이사를 본떠 만든 안드로이드 로봇?듣기로는 아틀라스 로보틱스의 기능이 모두 탑재돼 있다고.그러면 당연히 은밀한 로봇으로도 사용 가능하다는 뜻이었다.…정태겸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로봇을 직원에게 대여해 준 걸까.*“너 정말 거기도 선배랑 똑같이 생겼어?”“뭐?”그 순간 로봇의 얼굴에 묘한 기대감이 스쳤다. 안드로이드가 고민하는 듯 가만히 눈알을 굴리더니 슬쩍 입술을 뗐다.“……그렇다면요?”“화, 확인해 봐도 돼? 혹시 결함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오해하면 안 돼. 로봇을 대여할 때는 꼭 제대로 작동하는지부터 확인해 봐야 하거든. 그러니까 이건 필요한 절차야.”안드로이드의 시선이 그녀의 얼굴에 오래 머물렀다. 어느새 귀 끝까지 붉게 물들인 이서가 견디지 못하고 그의 시선을 피했다. 로봇의 눈동자에 이채가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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