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한 사이코패스, 아토(AtO) 뷰티의 부회장 설태건.거침없는 추진력과 상황을 분석하는 냉철함, 몇 수를 읽는 두뇌를 가진 그에게 최근 위기가 찾아왔다.“이걸 정말 한 비서가 썼다고?”전두엽을 자극하는 제목과 날것의 묘사가 가득한 19금 웹소설 작가가 한봄이라니.게다가, 제가 했던 말이 고스란히 남자 주인공의 입에서 흘러나온다.그것도 19금 장면 속에서!설마…….“하, 한 비서가 날 두고 이런 상상을 한 거라면?”그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수행비서 한봄의 이중생활을 깨달은 순간.유교 보이 설태건의 업무 난이도가 수직 상승했다.***“부회장님, 혹시…….”소설 속 여주인공과 비슷한 옷차림을 한 한봄이 이마로 손을 뻗자, 설태건의 얼굴이 삽시간에 달아올랐다.“역시나 미열이 있으시네요. 한 시간씩 스케줄 미루겠습니다.”“이제 불쑥불쑥 내 몸에 손대지 말아요!”그녀를 볼 때마다 평정심을 잃는 건 지난밤 읽었던 소설이 떠올라 그런 걸까.아니면, 모든 게 쉬웠던 제 인생에서 유일하게 쉽지 않았던 단 하나,한봄 때문일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