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여배우의 숨겨진 딸, 우성 그룹의 혼외자.
그리고 재벌가 납치 사건의 피해자.
이 모든 건 서안 뒤에 따라붙는 수식어였다.
우성 그룹의 도구로서의 마지막 쓸모를 위해 나간 맞선자리.
굴지의 그룹, 글린트의 장손인 반도원을 기다렸지만,
그곳엔 자신을 스토킹 해 왔던 재벌가 망나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해야만 하는 결혼이라면, 최악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설득해야한다.
비록 그가 맞선이란 맞선은 다 파투 내고 다니는 남자라 할지라도.
“반도원 씨, 정략결혼이 왜 싫어요?”
“내 계획에 그런 결혼은 없습니다.”
“로맨틱하셔라. 연애결혼이 꿈이셨나 봐요.”
“알면 꿈 깹시다.”
“딱 1년. 때가 되면 내가 조용히 떠나 줄게요. 그다음 당신과 연애하는 사람이랑 같이 사세요. 내 빈자리에, 대외적으로 아무 문제없도록.”
정략결혼이 싫다는 남자에게 제안한 ‘계약 결혼’.
“난 손해 보고는 못 사는 성격입니다.”
“뭘 원하시죠?”
그런데, 그가 바라는 조건이 범위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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