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 록산느는 오로지 짓밟히며 황궁에서 지냈다.
아마테온 황가의 주인인 아론은 모든 것을 차근차근 앗아 갔다.
정부를 더 친애하여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뺏어 가고
록산느를 사랑해 주던 가족을 죽이고 가문을 멸문시켰다.
“결혼한 게 내 인생 최악의 선택이었어요.”
“분하다면 다시 태어나서 저자를 죽이시오.”
마지막으로는 그녀의 목숨까지 거둬 갔다.
황제를 시해하려고 한 대공가의 마지막 후손과 함께.
교수형당한 록산느는 모든 게 끝인 줄만 알았다.
공작저에 있는 자신의 침실에서 눈을 뜨기 전까지는.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아.”
과거로 돌아온 록산느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함께 사형당한 아테른 대공가의 후계자를 찾는 것이었다.
거지꼴로 상점가를 전전하는 아이를 찾는 건 의외로 수월했다.
“여기에선 내가 너를 지켜줄게. 약속이야.”
칼이라는 이름의 소년을 거둔 록산느는 다짐했다.
아직 어린 맹수를 잘 키워서 아마테온 황가를 노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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