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이라.”사교계 최고의 신랑감, 바스칼리아 대공자가 제 결혼식을 박차고 뛰쳐나왔다.모두들 그가 비밀스럽게 숨긴 연인이 누구인지 궁금해했다.한때는 소꿉친구였으나, 이제는 앙숙에 불과한 나조차도.그런데…….“왜 접근했냐고 묻잖아. 그것도 이딴 식으로 몰래.”“……셰릴로트, 미친 소리 하나 해도 될까?”“아니.”“네게 청혼하려고 왔어.”녀석은 몰락한 북부를 살리려는 나한테 재산 양도 계약서를 내밀며 말했다.딱 오 년만 남편으로 살게 해 준다면 알아서 떠나겠다고.제일 힘들 때의 나를 외면한 놈이다.녀석의 제안을 헛소리로 치부하려는 그 순간.“나를 선택해 줘, 셰릴.”“…….”“오직 나만이, 네가 원하는 걸 줄 수 있어.”알았지?덧붙이는 후성에는 그 어떤 온화함도, 장난기도 없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나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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