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겸 앞에 붙는 수식어는 워낙 많았다. 매 경기마다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 수영 천재. 대선그룹 4세. 독종.올림픽 7관왕을 차지하고 휴식차 한국으로 들어왔다.“근데 오빠.”“어.”“다음 주면 진짜로 다시 가시는 거예요?”“아마도.”진짜구나. 그럼 지금은 꿈같은 순간이 맞다. 다음 주면 장태겸은 미국으로 돌아가 다시 훈련을 받을 테고, 그와는 또 멀어질 테니까.“오빠가 다음 주에 가신다니까…. 제가 정말 용기가 안 나지만….”“뭐야. 그냥 말해.”이런 부탁을 해도 될까.그렇지만…. 오늘이 아니면, 장태겸이 아니면….“저랑 자 주실 수 있나요?”“야.”싸늘한 침묵이 흘렀다. 태겸의 대답은 예상을 했던 거다.“제가 열심히 할게요.”“뭐를.”“그러니까 가르쳐 주시면, 뭐든 열심히.”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