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였다가, 서로가 첫사랑이었다가, 이제는 그저 상사와 부하 직원.“전 항상 사장님의 혜안과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놀라는걸요.”대외적으로는 합이 좋은 사장과 비서. 그러나 그 속은 다르다.“윤서희, 내가 너 좋다고 하면?”“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겁니다.”“왜?”“겁쟁이시잖아요.”“…….”“그때 고백 못 했으면 그 정도의 마음인 겁니다. 10년 넘게 아무것도 못 했으면 그 정도의 마음인 거예요.”“나 원망해? 진작 고백 안 해서 원망하냐고.”아직도 서로를 잊지 못하는 둘.그들의 관계가 서희의 맞선을 기점으로 바뀌게 된다.“윤서희 결혼하지 마. 그 새끼 만나지도 마.”“왜……요?”“달빛이 좋으니까.”누군가 그랬지.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해 달 핑계를 댄다고.선이 존재했고, 둘 다 선 앞에 있었다.조금만 넘으면 된다.지금, 조금씩 균열이 일고 있다.“저와…… 사귀고 싶은 겁니까?”“네가 원하면.”“가, 갑자기 왜 이러세요?”“미친놈 할 거냐고 물어봤잖아. 그 대답.”12년 넘게 고백하지 못한 남자, 그의 여동생이 될지도 모르는 여자, 오래전 사고의 진실까지.순탄치만은 않은 그들에게 큐피드가 필요하다.사랑을 이루려는 이들의 고군분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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