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놈 하나 없는 세상, 손절하려고 깡소주를 들이붓고 잠들었는데…
“모두에게 사랑받는, 근데 그래서 죽는 천재 마법사 공녀가… 나라고?”
오래전 중도 하차한 로판 속 최애, 에리타가 되어 있었다.
게다가 세상 쓸모없는 능력은 덤이었다.
[에리타.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살결이 스치기만 해도,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린다?
[이제부터 에리타 님은 황태자 전하의 공식 충전기! 짜잔~!]
참나, 내가 만져주면 남주의 바닥난 신성력이 다시 차오른다고?
[에리타. 나는…… 당신만을 원합니다.]
뭐? 세상을 구하려면 사랑이 필요해?
좋아. 인류애 박살 난 빙의자인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겠군.
“에리타. 그 사람이 어제 두 손 두 발 싹싹 빌면서 용서해달라고 하던데……. 한 번만 봐줄까?”
하. 진짜. 난 아무것도 안 할 거라고.
하지만.
“……장난해? 당장 헤어져!!”
미치겠다. 인생이 다시 고달파지려 한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