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거, 그거 너도 원하잖아."하진은 알고 있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 말 뒤에 숨은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그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도.마주 앉은 그와의 거리. 가파르게 뛰는 심장 소리. 손끝으로 전해오는 체온은 위험할 만큼 뜨겁고,멈출 수 없는 긴장감으로 두 사람의 공간은 무겁게 내려앉는다.하진은 떨리는 숨을 고르며 그에게 다가갔다.겉으로는 냉정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머릿속엔 단 한 가지 생각만이 맴돌고 있었다.‘또, 이렇게 되는 거야.’과거의 기억이 겹쳐졌다. 그가 속삭였던 낮은 목소리, 천천히 내리던 손길, 그리고 새겨진 감각.이건 단순한 욕망이 아니라, 서로를 잠식하는 거였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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