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센트 공녀이자 제국 최고의 미인으로 손꼽히던 엘레나 녹스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애쉬아드 자작가의 장남 리암과 결혼하지만, 그는 3년도 안 되어 병으로 사망한다.
남편이 죽고 삶의 의미를 잃은 엘레나 앞에 갑자기 나타난 리암의 동생 루시안. 엘레나는 그의 눈 속에서 자신을 향한 열망을 읽어낸다.
*
루시안 애쉬아드. 리암의 하나뿐인 동생.
엘레나는 혼란스러웠다. 묻고 싶은 질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왜 이제서야 나타났나요. 형이 죽은 건 언제, 어떻게 알았나요.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물을 수 없었다. 그녀를 향한 녹색 눈이 마치 주술을 거는 것 같았다. 엘레나는 홀린 사람처럼 그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쳤다.
루시안이 눈을 감으며 엘레나의 손등에 키스했다.
왜, 나를 그렇게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보나요.
차마 질문하지 못한 채, 엘레나 역시 눈을 감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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