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녀의 저택이 불에 타고 있대!
가난한 산골 소녀 라니는 빼앗겼던 재산을 찾기 위해 불타는 저택에 뛰어들지만, 악녀의 애첩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외모의 한 남자만 구출하고 마는데.
일이라곤 하나도 할 줄 몰라,
계속 사고만 치더니 급기야는 아끼던 닭까지 죽게 만드는 이 남자
갖다 버릴 거야!
그러나 쉽게 버릴 수 있을까?
“나 버린 거… 맞지?”
“안 버렸어요! 내가 언제요?”
연애에는 너무 능수능란한 이 남자.
‘가만. 그러고 보니 나 지금 손 크기 비교 안 하려다가 한술 더 떠서 포옹한 거 아니야?’
“혼자 있는 거 싫어.”
이 덩치도 큰 남자가, 어떻게 이런 애교를 부릴까?
라니는 성인 남자가 이렇게 거부감 없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저 한 마리의 대형 댕댕이 같았다. 오히려 밀어내거나 쳐내면 제가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매일 기다리기만 해야 하잖아.”
슬프고 불쌍한 목소리.
“우리 그냥 침대 붙일까?”
“네?”
“미니가 자꾸 왔다 갔다 해서 너 잠 못 자고 깨잖아. 그렇다고 미니를 이 추운 겨울에 내쫓을 수도 없고.”
슬금슬금 늑대 본성을 드러내는 이 남자에게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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