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성의 행운 토템이 되었다 [단행본]

대공성의 행운 토템이 되었다 완결

불행을 몰고 다니는 빨간 머리.알 수 없는 이유로 몇 번씩 열 살로 돌아가는 회귀자.고아 소녀 밀리는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 *―이 목걸이를 북쪽의 가장 끝에 있는 영원한 겨울의 성에 가져다드리렴.―나는 살아서 다시 그 땅을 밟지 못할 모양이다.어차피 뭘 해도 불행해진다면 할머니의 유언이나 들어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몇십 년 동안 보지 못한 맑은 하늘. 그것을 아가씨가 가져다줬단 말이야.”몇십 년간 대공성을 뒤덮은 겨울을 몰아내고,“그래서 말인데, 원하는 것이 있다면 말해 보지 않으련?”대공비의 은혜로 취업까지 하고,“아무래도 밀리 네가 유일한 도련님 또래니까 마음이 편해지셨을지도 모르겠네.”대공자 아도니스의 오랜 병까지 낫게 했다.불행은 더는 그녀를 따라다니지 않았고,소소한 일상을 손에 넣으니 더 이상 회귀하고 싶지 않았다.* * *그렇게 회귀를 막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도련님처럼 귀하신 분은, 그렇게 무릎이 쉬워선… 안 돼요.”“무릎이 뭐, 대수인가.”“더러워요. 밑창에 흙이 잔뜩 묻어 있고…….”“상관없어.”남자가 친히 무릎을 굽히고,밟고 올라서도 상관없다고 말한다.그 차갑던 눈빛은 어느샌가 이상하리만치 뜨겁고, 버거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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