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세 번 고백할게요! 받아 주지 않으시면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당찬 외침과 다르게 연하는 단 한 번도, 지안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다.지안이 제 고백을 받아 줄 리 없다는 확신, 그리고 연애 같은 것을 할 여유는 없다는 이유였다.하지만 그럼에도 연하는 지안을 길들였다.아침에 눈을 떠 제일 먼저 보는 것이 핸드폰에 뜬 연하의 이름이 아니면 허전할 만큼.“축하드려요, 선배. 저 이제 선배 안 좋아하려고요.”“……어디 나 말고 또 잘생긴 사람이라도 생겼나?”“세상에 선배님보다 잘생긴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냥, 이제 선배를 따라다닐 시간에 알바를 하나 더 해야 하거든요.”학업도, 알바도, 짝사랑까지도.무엇 하나 허투루 하는 것 없는 연하에게 지안은 마지막 아량을 베풀기로 마음먹었다.“내 자취방으로 갈래?”* * *‘하, 씨. 박연하 저 또라이.’자는 척하고 있던 그가 연하 쪽으로 고개를 돌려 누운 것은 완벽한 고의였다.평소 연하의 행동으로 미루어 추측했을 때, 그저 얼굴 감상이나 하다 말 줄 알았더니.‘키스를 할 줄이야.’당돌한 줄은 알았으나 요망한 줄은 몰랐다.이대로라면 제가 연하를 잡아먹거나, 연하에게 잡아먹히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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