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저편에서 낙원을 소망했다.
단 한순간도 좋은 것을 누리지 못한 채로 사라질 생명이라 생각했다.
오직 블랙우드의 안위를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하는 목숨이라 여겼다.
그런 내가 낙원을 욕심낸 탓이었을까?
블랙우드는 비로소 손에 넣은 낙원마저 산산이 부수고 불태웠다.
염화에 감싸인 낙원을 본 적 있는가.
나의 낙원은 그토록 사무치게 타올랐다.
그리하여 나는 붉게 타오르는 나의 마을을 보며 결심했다.
그곳에서 기다려, 블랙우드.
너희도 황폐하고 서늘하여 한 줌의 온기조차 없는,
낙원의 저편으로 끌고 와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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