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바람꽃 피우다> 「소녀원 소속 예(霓)는 금일부로 청제 복희의 권솔로서 서재를 관리한다.」
정식으로 소녀가 되는 날만을 기다리던 소예는 어느 날 삼황 복희의 권솔이 된다. 파격적인 신분 상승으로 소예는 모두의 시기를 한몸에 받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복희의 행동에 의문을 품는다.
“다만 이것만은 약조하지. 네게 해를 끼치는 자는 내 발밑에 엎드려 빌어야 한다.”
그가 끌어안았던 감촉이, 온기가, 들었던 숨결이, 고동이 아직도 몸에 남아 있는 것만 같았다. 소예는 조금 힘을 주어 복희의 옷자락을 움켜쥐었다.
“저는 복희 님과 함께 있고 싶어요.”
* * *
“그 아인 소녀야.”
“소녀였지. 이제는 내 사람이고. 이전에 무엇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신계 최고 권위자와, 그의 서재를 관리하게 된 소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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