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잘나신 애미가 아주 X같은 짓을 저지르셨더라고.”
태강 그룹의 별채에 얹혀살던 스물한 살, 한설아.
늘 주눅 들고 눈치만 보던 그녀의 인생이 단 한순간에 뒤집혔다.
현금과 금괴, 도합 27억 원을 훔쳐 달아난 어머니.
그 죗값을 대신 치르라며 다가온 남자, 백운재의 주인 서강현.
“제가…… 뭘 하면 되는데요.”
“글쎄. 네가 뭘 하면 좋을까.”
열 살이나 어린 ‘꼬맹이’가 자꾸 신경 쓰이던 그 남자는,
이제 설아를 자신의 세계에 가두려 한다.
“원하시는 거……. 저한테 바라시는 거, 뭐든지…….”
마침내 터져 나온 그 말에 강현의 잿빛 눈동자 위로 번득이는 섬광 하나가 스쳐 갔다.
계약도, 선택도 아닌 소유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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