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전자에서 또 연락 왔는데 이번엔 뭔가 좀 달라. 새로운 대표가 왔대. 젊고 유학파래.”고급 세단이 강산테크 공장 앞에 하나, 둘 멈추고 초호화 변호인단 사이로 그들의 수장이 모습을 드러냈다.“처음 뵙겠습니다. TS전자 대표 한태인입니다.”태인이 원하는 자리를 얻기 위한 조건은 누가 보더라도 버려진 계열사 TS전자를 일으켜 세우는 것.그러기 위한 첫 번째 임무는 동명의 브랜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능숙하게 강산테크를 압박하던 때, 분위기를 흐트린 노크 소리와 함께 말간 눈동자를 가진 여자가 등장했다.“강산테크 변호인 윤재이입니다. 딸이기도 하고요.”느지막이 등장한 윤재이는 태인에게 흘러가는 승기를 단숨에 가져가더니 이내 태인마저 흐트렸다.“내가 너 무너뜨리면, 포기할래요?”“안 무너지면요. 한태인 씨가 포기할래요?”재이의 말이 어이없다는 듯 느른하게 웃는 눈매는 위험했고, 꾹 깨물린 입술을 보며 태인이 나직하게 내뱉었다.“할까.”상표권이고 TS전자고 그딴 건 모르겠고.지금 눈앞에 있는 윤재이가 미친 듯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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