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엄마가 모르는 사람이 뭐 물어보면 대답하지 말랬지,
질문하지 말란 말은 안 했다.
고사리 같은 손가락이 불쑥, 태헌을 가리켰다.
“우리 엄마랑 싸웠어요?”
그 순간, 황급히 다가온 은서가 해성을 와락 끌어안았다.
마치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몸을 돌렸다.
「껍데기라도 상관없으니까. 옆에 있어.」
「말해. 윤 관장한테 나랑 이혼하라고 협박당했다고.」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해! 고은서, 네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은서야, 너는… 모르겠지만. 너는 나 아니면 안 돼.」
신혼 반년 만의 파경.
“고은서.”
“…….”
“도망치지 마.”
그 후, 5년 만의 재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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