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사모님께서… 한강으로 뛰어내리셨습니다!
5년의 결혼 생활.
사랑 없는 결혼이었지만, 그동안 말없이 순종하던 아내가… 갑자기 한강으로 몸을 던졌다.
수영조차 못 한다던 그녀가, 그저 나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죽음을 택했다?
믿을 수 없었다.
시신이라도 찾겠다는 일념으로 밤낮 없이 수색에 매달린 지 일주일. 그런데….
“이서가…. 수영 선수였다고요?”
“그래. 죽으려고 뛴 게 아니라, 도망친 거야. 자네가 당한 거라고.”
일본에서 날아온 장모의 말.
그 순간, 그의 입꼬리가 뒤틀려 올라가고 안광이 번뜩였다.
‘어릴 때 물에 빠진 뒤로 물을 무서워하게 됐어요.’
그 말마저 거짓이었다.
세상 모든 걸 쥐여 줬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쳐?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던 거다. 무려 5년을, 계획했던 거다.
찾을 거다.
그리고,
배신의 대가가 어떤 건지 똑똑히 보여 주겠어.
분노로 일그러진 그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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