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불바다로 만들어 멸망시키는 시한부 악역에 빙의했다.
다행히 멸망의 계시를 받기까지 1년 전.
어차피 결말이 정해진 시한부 인생.
멸망이 오기 전까지 숲속 오두막에서 휴식을 즐기다 조용히 퇴장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동굴에서 피투성이인 제드를 발견한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오두막으로 데려와 돌봐줬더니,
"뭐지. 이 검댕이는?"
"거, 검댕이 아닌데! 나 이름도 있어…!"
"뭔데?"
"내 이름은 하르토야!"
"하르토? 이름도 하찮네."
"…헤헤. 내 이름 불러준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
몸이 약해지면 숯검댕이 곰팡이처럼 변하는 마물 하르토.
제드는 그런 하르토가 하찮고, 성가시지만 자꾸 신경이 쓰인다.
"나랑 같이 가자."
몸이 완전히 회복된 후, 제드는 하르토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어? 어디로? 왜?”
"하르티로스 죽이러."
"……!"
나, 날 죽이러 간다고……?
하르티로스는 하르토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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