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크(The Mark) [독점]

더 마크(The Mark)

“요즘엔 그 자식이 잘해 주지 않나 봐요.”
 
새카맣고 끈적한 잉크를 푼 것 같은 무광의 눈동자.
무채색의 눈이 그녀를 집어삼킬 듯 바라보고 있었다.
“김동욱이었나. 둘이 살림 차린 건 알고 있었는데 아직 안 갈라섰나 해서.”
예전의 무혁은 좀 더 다정하게 웃었던 것 같은데.
어쩐지 목이 졸리는 기분이 들어 서희는 무혁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말씀 함부로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보니까 혼인 신고도 안 했던데.”
보잘것없는 거짓말이 밝혀진 서희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제 발레는 안 하고?”
그 소리에 잊고 있던 발목의 통증이 욱신 치밀었다.
느릿한 목소리는 꽤나 거슬린다는 감정을 품고 있었다.
아니, 거슬린다는 건 오히려 눈빛에서 더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그리고, 빚이 많던데요. 아직도 그렇게 삽니까?”
그렇게 산다는 뜻이 뭔지 알았다.
구질구질하게.
돈 걱정을 하며.
생략된 말이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아 주먹을 세게 말아 쥐었다.
“혹시 돈 필요하면 이쪽으로 연락해요.”
무혁이 품 안에서 명함 케이스를 꺼내 명함을 내밀었다.
잊을 리 없는 그의 번호는 보지 않아도 선명히 머릿속에 떠올랐다.
알지만 연락할 일은 없다.
무혁은 서희의 이복 언니, 허세영의 약혼자니까.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