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아? 나 너 좋아했었어.”제 하나뿐인 소꿉친구가 5월의 신부가 되기 하루 전날, 그렇게 고백했다.“진짜 몰랐나 보네.”“전혀.”“걱정 마, 아주 잠깐 정도였으니까.”그때는 이 먹먹한 감정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제게 그 애는 끝까지 다정했다.“나 없어도 잘 살아야 해, 알았지?”“그래.”그렇게 떠나간 소꿉친구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올 줄 알았더라면.미친 듯이 후회하며 그 관을 끌어안고 자리를 지키다, 기적처럼 열여덟의 나이로 다시 돌아온 순간.“다시는,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아.”단테는 모든 것을 바꾸기로 결심했다.***“사람을 꼬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공자님 정도면 그냥 얼굴로 밀어붙여도 되실 텐데요. 그러다가 분위기 타서 확 넘어뜨리면!”“뭐? 넘어지면 다칠 텐데.”“…….”“왜 그런 표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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