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과 가까운 산군 마을에 오랜 전통이 하나 있었으니, 
1년에 한 번, 산군에게 100일 동안 제물을 바쳐야 마을에 번영이 온다는 것이었다.
“산군? 제물을 요구하는 걸 보니 요괴가 아니라?”
홍씨 가문의 차남, 홍염랑.
요사스런 외모로 온갖 독설을 입에 올리는 그가 제물로 지목되었다.
100일간 치성을 드리기 위해 산속 동굴에 도착한 
홍염랑이 마주한 것은 음탕한 요괴도, 산군의 사자도 아닌…
“먹을 거 가져왔어! 너 먹을 거! 몸에 좋은 거부터 먹자. 이거 산삼. 180년짜리.”
…그냥 동네 바보였다.
일러스트: 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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