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민은 아버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길러 온 종빈마였다.이제 와 자유를 갈망한다 한들, 방법을 알지 못했다.“위험해.”그런 은민의 인생에 불쑥 끼어든 남자.“저 아세요?”“모르는데?”“그럼, 그쪽이랑 상관없잖아요.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던 길이나 가세요.”그가 은민 쪽으로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크고 남자다운 손이었다.“며칠만 재워 주시면 안 돼요?”무심하던 얼굴은 사라지고, 깊게 내려앉은 강렬한 눈빛이 그녀를 내려다보았다.그와 시선이 마주쳤을 때, 은민은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반항심을 느꼈다. 남자는 짧게 한숨을 내쉬곤 조용히 그녀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얼굴도 예쁜데, 우는 건 더 예쁘네.”(15세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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