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가 회귀하면

흙수저가 회귀하면

아이가 물에 빠진 것을 알아차린 순간,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멍해지고 말았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움직이려 했지만, 머릿속을 채우는 생각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수영을 배운 적은 있지만 깊게 배우지 못한 내가 과연 저 아이를 구할 수 있을까?’

아내는 내 팔을 붙잡은 채로 바라보며 고개를 젓고 있었다.

"민수 씨, 위험해! 다른 사람들이 할 거야. 우리 그냥 기다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저 소리만 지를 뿐 아무도 물속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문득, 그들과 같은 내가 너무 싫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결국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차가운 바닷물이 내 몸을 감쌌고, 정신을 집중해야 했다.
겨우 아이에게 닿았지만, 아이는 공포에 질려 내 옷을 당기며 발버둥을 쳤다.
나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온 힘을 다해 아이를 끌어올렸다.
반쯤 돌아왔을 때, 그제야 주변 사람들이 물에 뛰어드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이미 내 힘은 한계에 다다랐다.
모든 것이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점점 의식을 잃어갔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내가 바닷가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깨어나고, 아내는 울며 나에게 소리쳤다.

"그러게 왜 뛰어드냐고! 제발 살아만 줘, 제발!"

모든 것이 희미해져 가는 가운데, 미안한 마음이 나를 가득 채웠다.
내가 옳은 선택을 했는지, 그 선택이 아내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