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궐에는 두 태양이 있다.
열일곱 해 동안 동궁에 갇혀야 했던 세자, 율.
그리고 왕좌를 향한 야심을 품은 위경대군, 탄.
궁녀 소은비는 모두가 꺼려하는 동궁에 배정된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폐세자는 시간문제이며, 실세인 위경대군이 왕이 될 거라고.
그러니 세자와 엮이는 것은 불행 중의 불행이라고.
은비는 그런 두 남자의 운명 속으로 휘말리는데.
*
“……네가 할래? 세자빈 말이야.”
17년간 외로움 속에서 살아온 세자 율은
은비가 주는 온기와 구원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저 궁녀를 제게 주십시오. 제 여인으로 삼고 싶습니다.”
오직 율의 모든 것을 빼앗겠다는 집념으로 그녀에게 접근한 탄은
어느 순간부터 은비를 진심으로 갈구하기 시작한다.
“대군인 네가 동궁의 궁녀에게 손을 댈 정도로 분별이 없진 않겠지.”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은비를 둘러싼 두 남자의 사랑과 욕망이
궐을 집어삼킬 거대한 격랑을 불러올 것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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