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다섯 번만 나랑 만나줘요. 그 후엔 깨끗이 끝낼게요.”누군가를 오래도록 사랑한다는 건, 반드시 보답을 바라서가 아니다.단지 그 사람과 가까운 곳에 있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 하나로도 충분하다.이은성, 열아홉의 고백은 거절당했지만 마음은 식지 않았다.그의 곁에 가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노력이라며 모두가 만류하던 길을 걸었다.그리고 마침내, 뇌파보다 더 복잡한 감정이 흐르는 대한종합병원 신경외과에서그녀는 서찬우를 다시 마주한다.그는 여전히 차갑고, 무심하며, 직설적이다.하지만 은성은 이번엔 무너지지 않는다.“사랑은 가랑비처럼 스며드는 거예요. 어느 순간, 옷이 다 젖어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는.”지독히 바쁜 병원 생활 속에서도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그녀의 미소,귀찮다고 여겼던 그녀의 존재가 점차 신경 쓰이기 시작한 그 남자.단호한 철벽 안에서 흔들리는 감정이 자라난다.진심이지만 가짜처럼,계산된 듯하지만 서툴게,이들의 연애는 그렇게 시작된다.다섯 번의 만남.그리고 그 짧은 시간 안에 변화하는 마음.“이토록 황홀한 사랑”을 당신은,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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